인간들이 그런 것처럼 인체 발화 병원체에 의해 천연의 불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신족이, 자신들이 꺼리는 불을 멀리 떨어뜨려 놓기 위해 염마를 만들었다. 세계의 진실을 토우코와 코우시가 알게 되었을 무렵, 신족의 통치체제 전복을 노리는 거미들이 염마를 풀었다. 그리고 코우시가 개발한, 강력한 뇌격을 떨어뜨리는 뇌격포가 공장에 설치되고 유도 역할을 하는 뇌병이 각지에 매장되는 등 각자의 노림수가 수도 이면에서 움직였다. 그리고 드디어, 최종전쟁 전에 쏘아 올려지고 오랫동안 공허를 떠돌던 인공 별 ′흔들불′이 돌아온다. ′천년혜성(흔들불)′을 사냥한 불 사냥꾼은 불 사냥의 왕이라 불리게 될 것이다.′ 수도에 있는 모든 불 사냥꾼들이 천년혜성이 돌아온다는 걸 알게 된 가운데, 코우시 아버지의 유품인 초승달 낫으로 염마들을 사냥하는 토우코. 히메카미에게 소원의 글을 전하려 하는 아키라. 아버지의 사냥개인 카나타를 데리고 와 준 은인인 토우코와, 신족에 의해 몸이 개조된 여동생 히나코를 함께 지키려 하는 코우시.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싸우는 가운데, 신족은 돌아온 흔들불을 타유라히메의 역할을 이을 자로 만들기 위해 어떤 여자를 그릇으로 삼으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토우코는 신족들의 고독함과 슬픔을 알게 되었다. 천년혜성(흔들불)을 사냥해 새로운 세계를 통치할 ′불 사냥의 왕′이 될 자는 과연 누구일까. 토우코와 코우시. 운명에 이끌린 두 사람이 밝혀내는 세계의 비밀과, 그들이 선택할 미래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