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라트

사키의 남편 스기는 화가였지만 사고로 왼쪽 반신이 움직이지 않게 되자 지금은 붓을 아예 놔 버렸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사키의 누드를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야간 근무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힘든 삶이지만, 남편이 다시 그림을 그렸으면 하고 바라던 사키는 진심으로 기뻐한다. 그러나 스기는 아내에게 의존하지 않고선 살 수 없는 자신의 삶이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어긋나는 두 사람의 몸과 마음이 향하는 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