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11분
- 크리에이터
- 권나우
- 출연
- 송성훈, 서혜주, 노아, 정석범, 박승환
작은 소극장, 정장을 입은 남자가 등장해 완벽함에 대한 강박을 외친다. 뒤이어 억지로 웃으며 분노를 억누르는 남자, 기타를 치며 자기희생적 사랑을 말하는 남자, 헤어진 연인을 집착하며 붙잡는 여자가 차례로 무대에 선다. 그들의 발표는 하나같이 진심이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무대 아래, 관객석에서 휴대폰만 들여다보던 한 남자. 카메라는 그의 시선으로 전환된다. 그는 발표자들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하고, 자신에게 달린 악플엔 가벼운 말투로 분노를 표출하며, 사진은 과하게 보정하고, 팔로우 수에 일희일비하며 자기 존재를 증명하려 애쓴다. 그러나 왜곡된 이미지와 사라지는 반응 속에서 그는 점점 불안해지고, 결국 그 방금 올린 것을 지운다. 자신을 보여주는 세상, 진짜 자신은 어디에 있는가. "무대"는 끝났지만, "공연"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