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드라마
85분
- 크리에이터
- 송영신, 도영찬
- 출연
- 조은숙, 류하성, 조재윤
대한민국 현대사의 방향을 틀어버린 사건(3.15& 4.19)이 도심지 뒷골목 <고모네 백반> 식당에서 점화된다. 독재 권력의 부정부패가 만들어낸 도화선이 여기저기 얽히고 설키던 차에 그 중 하나의 도화선에 불이 붙은 것이다. 서울특별시장, 국방부장관, 국회의장을 역임한 당대 권력 서열 2인자가 식당에 찾아와 백반을 먹다가 벽면에 그려진 낙서를 발견한다. 독재정권을 조롱하는 낙서를 바라보는 권력자의 눈빛이 다이너마이트 심지처럼 타들어간다. 당시 동대문 일대를 장악한 깡패두목의 눈빛도 마찬가지다. 이후부터 깡패들이 식당을 들락거리며 행패를 부린다. 단골손님들, 종업원, 자원봉사학생들을 폭행하고, 식당 주인인 상미(39)의 머리를 낚아채어 벽에 찧고, 옷을 찢는 등 온갖 만행을 거듭하다가 급기야 식당에 불을 질러버린다. 가게는 전소하고 동시에 가난한 학생들의 쪽지사연이 쌓여있던 계산통도 타버린다. 이 소식을 접한 인근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난다. 특히 식당에서 한 끼 백반의 신세를 지고 계산통에 쪽지를 넣었던 학생들은 눈물을 쏟으며 동대문 거리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