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킴 수진입니다. 아빠는 김 병진이고, 엄마는 박 경혜에요. 근데, 누구세요? ..제가 김 수진인데요 서울에서 볼 오디션을 위해 아빠 병진이 남긴 빈 소주 병들을 팔아 모아두었던 수진의 비상금이 사라진 어느 날, 수진의 집에 어눌한 한국말을 당당하게 구사하는 킴이 찾아온다. 킴은 알 수 없는 입양 증명 서류를 들이밀며 집에 쳐들어오고, 수진의 오디션 대본을 마음대로 꺼내 읽어보며 자신도 가족이니 함께 수진의 집에서 살겠다며 뻔뻔하게 행동한다. 당장 내일 있을 오디션과 사라진 비상금, 갑자기 쳐들어온 영문을 알 수 없는 여자 때문에 골치를 앓게된 수진은 킴이 화장실에 간 사이 킴의 가방을 뒤져보게 되고, 수진은 킴의 프라다가방 속, 어디선가 본 듯한 초록색 원피스와 돈이 살짝 보이는 빨간 봉투를 발견하게 된다.